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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Reverie 작업 일지

20251208 비버롹스 후기

비버롹스 2025에 온/오프라인 전시팀으로 선정되어 갔다왔습니다. 


비버롹스에 대해

 

날짜 : 2025.12.05.(금) ~ 2025.12.07.(일)

장소 : 동대문디자인프라자(동대문ddp) https://naver.me/Fio7MOlX

공식 홈페이지 : BEAVER ROCKS(비버롹스) | 서울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작년까지는 버닝비버로 불렸던 게임 행사입니다.  이번년도에 비버롹스라는 이름이로 변경되었습니다.


AGF일정과 겹치는 아쉬움.

공교롭게도 이번 비버롹스 행사의 날짜가 또다른 게임 행사 AGF와 겹쳐 유저가 분산됐습니다. AGF는 잘 몰랐는데 알고보니 방문객이 10만명 정도 되는 대규모 행사라 합니다. 개발자, 유저 입장에서 두 행사에 모두 참석할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특히나 인플루언서 분들이 분산되는게 아쉬운 것 같습니다.


창작자 지원

 

숙소 미제공

이전연도까지는 숙소가 제공되었는데, 이번에는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불만이 있는 개발자분들도 있었는데요 저는 혜택 하나가 사라져 아쉽지만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인데도 숙소가 제공되는 것이 애초에 상당히 편의를 봐준 거였다고 생각해서 납득되는 변화인 것 같습니다.

 

점심 식권

비버롹스는 창작자에게 점심 식권을 제공합니다. 항상 느끼지만 매우 감사합니다. 식권은 제휴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저번보다 가까운 거리의 식당들에서 사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용가능한 식당 리스트를 잘 정리해 줘서 식당찾기도 쉬워졌습니다.

 

창작자 라운지

창작자라운지가 이전에는 행사장 밖에 있던 것에서 행사장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좋은 건지 안좋은 건지는 애매한 것 같습니다. 창작자 휴게공간이 가까운 것은 좋은 것 같고, 밖에 나갔다 들어오며 스탭에게 비표를 확인받는 과정이 없어진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창작자 라운지의 간식들도 작년 보다는 좋아졌습니다. 여전히 비싼 간식들은 조기에 소진되긴 했지만요. 컵씨리얼과 우유가 있어서 거의 아침식사를 떼울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씨리얼은 많은데, 우유의 양은 적어서 뭔가 애매하기도 했습니다.

 

부스 배치 - 모두가 코너 부스이며 길찾기가 쉬워짐.

이번 부스의 배치가 특별했습니다. 이걸 보자마자 역시 비버롹스가 인디게임개발자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부스는 모두 십자(+) 형태의 각 사분면을 제공해서 모두가 코너쪽의 부스를 받았습니다. 이런 코너의 부스는 아무래도 보이는 면이 많고 보통 복도쪽에 있기에 지나가면서 많이 노출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모든 부스가 그런 코너부스이면서 모두가 복도를 끼고 있다보니 공평하고 방문객입장에서도 길찾기에 훨씬 좋은 환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전시는 길이 복잡해 길찾기가 쉽지 않았고 심지어 길을 가다가 다른 부스를 통과하게되는 불상사도 자주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을 이번에 해결하려는 노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이런 십자형태의 부스가 벽을 바라보는 곳은 불리하다고 했었는데요. 그렇게 불리할 수 있는 쪽은 토큰 교환소나 창작자 라운지, Unity, FGT존 같이 스폰서 부스를 놓아 불평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많이 있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끝쪽 공간들이 많이 남아 부스공간을 더 줬으면 좋겠다 하는 아쉬움이 있다는 것 같았습니다. 약간 동의돼서 그런부분까지 보완된다면 더 완벽해 질 것 같습니다. 부스배치도가 공개되고 코너 부스인걸 미리 알았기에 미리 부스 운영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고 장비대여때, 책상을 추가 대여해서 직각책상배치를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stove와 steam홍보

비버롹스때마다 드는 딜레마가 Steam홍보를 하고 싶은데, 스마일게이트에서 하는 행사이다보니 STOVE의 눈치가 많이 보였습니다. 많은 개발자들이 steam홍보를 해도 될지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steam홍보는 자제하려고 하고있습니다. 데모에 steam링크를 삭제하고 트레일러에 steam문구대신 stove문구로 교체, 등등 말이죠. 그런데 다른 게임들을 보면 stove 상품페이지에 대놓고 steam찜하기를 눌러달라고 하거나 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건 좀 너무하다고는 생각했는데, 여러 후기들을 봤을 때, stove가 제제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 이번엔 소극적으로 steam홍보를 stove홍보와 겸해봤습니다. 너무 대놓고 steam만 홍보하는 건 많이 미안하더라고요.


인상 깊었던 게임 - 영상편집자(리턴트루)

아이디어가 참신한 퍼즐게임이었습니다. 방향키로 이동하고 점프하여 깃발까지 이동하는 평범한 플랫포머에서 했던 행동들이 녹화되어 클리어하지 못한 시도를 편집을 통해 클리어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당시엔 매우 참신하다고 생각했는데, 열심히 생각해 보니 행동을 녹화하는 류의 게임들이 좀 있긴 했었네요. 그리고 클리어하지 못한 시도를 편집을 통해 클리어한다는 것도 폴리브릿지 같은 느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영상 편집이라는 요소가 가장 차별화된 요소인 것 같아 그런 부분이 더 강화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컷편집이라던지!) 역시나 참신한 게임들은 많은 분들이 알아보는 것인지 무대프로그램으로 앞에서 인터뷰도 하셨는데, 개발자분 나이가 무려 중3이었습니다. 말씀도 잘하시는게 크게 되실 분인 것 같습니다.


Out of Index관

Out of Index(OOI) 관에는 색다른 시도를 하는 게임들을 전시했습니다. OOI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색다른 시도를 하는 게임들을 소개하는 OOI라는 단체가 따로 있고, 그곳에 신청을 하면 비버롹스에서 전시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꽤 참신한 게임들이 보였습니다. 특히 외국 부스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실제로 이번년도 외국 부스는 작년 3개사에서 올해 36개사로 많이 늘어났습니다. 다만 OOI관에서 외국인 개발자들은 볼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오지 않은 것인지 다른 부스에 가 있어서 못 본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OOI관에서 워낙 특이한 게임들을 많이 봤다보니 이번 OOI관 게임들은 상대적으로 평범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 평범한 것과 별게로 TimeFlies는 TGS SOWN에서 수상한 게임으로 좋은 게임들이 있었습니다.

 

웹툰관

웹툰관 게임들은 한 번도 못해봤습니다. 큰 기대가 없어서였는데, 무대 프로그램으로 웹툰관의 게임들을 시연하는 걸 보니 꽤 잘만들어서 한 번 해 볼 걸 아쉬웠습니다.


네트워킹

비버롹스에는 비버들의 밤이라는 공식 네트워킹 파티가 존재합니다. 이전에는 전시일 하루전 부스 세팅 이후 진행했었는데 이번에는 전시일 중에서도 비버들의 밤 행사가 추가로 진행됐습니다. 다른 행사를 다니면서 느낀거지만 다른 행사들은 공식, 비공식 행사들이 많이 있어 네트워킹 하기 좋았는데, 버닝비버는 아쉬운 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이 강화돼서 좋았습니다. 물론 여전히 이런 네트워킹시간에 서로의 게임을 해 보긴 어려웠습니다. 네트워킹을 위해선 서로의 게임을 미리 해보고 말을 걸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그런 네트워킹을 많이 경험해 봤다 생각해서 이번엔 직접 개발자분들을 만나 저녁식사를 같이 하면 어떻냐고 물어봤습니다. 감사하게도 개발자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재밌는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전시장 근처는 이국음식점이 많아서 무난한 메뉴선택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가장무난한 치킨을 공식 행사때 주기도 하고요.


마치며

버닝비버 전시이후 다양한 전시를 거쳐 다시 비롹스에서 전시를 할 수 있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다양한 전시를 경험하고 느낀 것은 비버롹스가 가장 인디게임개발자를 잘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주려는 행사라 생각합니다. 게임의 홍보라던가 비즈니스 미팅같은 개발, 사업을 떠나서 연말이 주는 완료감과 유저들과의 소통은 개발자에게도 축제를 온 듯한 기분을 받았습니다. 누군가 첫 전시를 고민하고 있다면 비버롹스를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고 앞으로도 비버롹스 행사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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