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ar2025 에 전시자로 갔다왔습니다.
G-star에 대해서
G-star는 국내 최대의 게임쇼라 할 수 있습니다. 매년 다양한 국내 대형 게임사에서 새로운 게임을 발표하거나 소식,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그에 따라서 방문객수도 국내 최대입니다.
| 전시명 | 방문객 수 |
| G-star 2025 | 약 202000 |
| PlayX4 2025 | 약 115000 |
| BIC 2025 | 38273 |
| 버닝비버 2024 | 약 10000 |
하지만 이번 G-star 2025는 그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이는 넥슨같은 대형 게임사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이 큽니다. 그 이유로는 대형사 게임들은 메이플콘이나 던파페처럼 자체 행사를 하는 추세이고, 인디게임은 BIC나 버닝비버쪽으로 나가면서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래도 202000이라는 방문객 수를 보면 규모가 확연히 떨어진 것은 아니고 국내 최대 게임쇼로서 입지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https://gstar.or.kr/
gstar.or.kr
전시 날짜는11.13.(목)~11.16.(일)입니다. 수능이 끝나는 날에 맞춰서 잡는 것 같습니다. 전시 장소는 부산의 BEXCO입니다. 부산에서 전시를 하다보니 꽤 춥지 않아 좋습니다. 단점은 멀어서 가기 어렵다는 점, 특히 인디개발자라면 장비를 가져가기 어렵습니다.
G-star 전시 전에 BIC나 버닝비버같은 인디게임 전시회에서 전시를 한 경험이 있었지만 G-star는 그와는 완전히 다른 행사라는걸 느꼈습니다. 방문객의 대다수가 대형게임사의 이벤트를 위해 G-star를 찾기 때문입니다. 이점에 대해선 뭐라 하기 어려운게 좋은 점도 있는 것 같고 안좋은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뒤에 다른곳에서 더 자세히 써보겠습니다.
인디쇼케이스와 Unity부스
G-star에서 전시하려면 부스비용을 내야 하는데, 이 비용은 3m×3m 인 1부스에 170만원입니다.(G-STAR 2025)저같은 아직 수입이 없는 개발자들에게는 내기 어려운 큰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통 인디게임 개발자들은 G-star에서 전시를 하기 위해 보통 "인디쇼케이스"를 신청합니다.

인디쇼케이스에 선정이 되면 부스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디쇼케이스 부스의 개발자분과 얘기를 해 봤는데 이번에는 Unity에서 인디쇼케이스에 선정된 전시자분들에게 연락을 해 Unity 구역에서 전시를 하고, 숙소비용도 지원해 줬다고 합니다. 전시기간에 숙소를 지원해 주는 것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런 큰 행사가 있는 날이면 주변 숙소가격이 배로 뛰어 숙소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이번연도에는 부산 불꽃놀이축제가 겹쳐 더욱 어려웠습니다!) 인디개발자가 시연을 위한 장비를 부산에 들고가기 쉽지 않은데, 둘 다 전시 기기 지원이 없는 것은 아쉽습니다.
G-star를 인디부스로 참여하기 아쉬운 점
G-star에서 인디 전시는 전부터도 아쉬운 목소리가 많이 나온 것 같은데요. 직접 보고 왜 이렇게 해논건가 싶은 의아함과 너무함이 많이 들었습니다. 일단 G-star에는 대형게임사 이벤트가 있고 사람들도 그거에 참여하려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최대게임행사라는 명성에 비해 인디게임에 주목도가 떨어집니다. 그런데 전시장도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제 1 전시장이 아닌 다른 건물인 제 2 전시장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미리 따로 인디전시장이 있다는 걸 알고 찾아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연도는 부스 배치가 매우 안좋았습니다.
위의 이유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제가 이번 인디쇼케이스 부스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인디쇼케이스 부스들의 배치가 메인 복도에서 보면 뒷면이 보이게 배치되었다는 점입니다. 인디개발자분들이 정말 지스타에 기대와 준비를 많이 해왔을 텐데... 어떻게든 뒷면에 현수막이나 A4등을 붙여 게임 이름이 보이게 부착한 것을 보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 점에서 Unity의 부스들은 확실히 사이사이에 게임들이 잘 보이게 신경 쓴 점이 돋보였습니다.



저희는 이번엔 인디쇼케이스가 아닌 1전시관에서 부스 운영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실 2전시장의 상황이 실제로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용역업체
이번 전시는 용역업체를 통해 하게 되었습니다. 용역업체와 전시를 준비해 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사전에 요청사항이 있으면 달라고 하여 컴퓨터와 의자 등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는데, 당일에 준비가 안되었다거나 하는 것 말이죠. 하지만 나쁘게만 말하고 싶지는 않은 게 지스타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용역업체가 선정되어서 그분들도 정신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용역업체를 거쳐했기에 좋았던 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냥 분명 더 잘 할 수 있었다 정도의 아쉬움인 것 같습니다.
전시공간을 초과한부스 운영
간혹 어떤 부스들은 전시공간을 초과사용하곤 했습니다. 조금이면 모르겠는데, 아애 책상, 의자 홍보용 배너 등을 밖으로 놨습니다. G-star의 부스 비용이 상당히 비싸다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가격을 절약하는 셈입니다. 대형부스의 경우도 사람이 워낙 많이 몰리니 구역 밖까지 줄을 서는 걸 보면 대형사는 어쩔 수 없겠구나 싶으면서도 그렇게 줄어든 통로에서 확성기로 서있지 말고 지나가라고 할 때는 대형부스 근처 부스들은 불합리하다 느낄 것 같습니다.
이번 G-star에서 가장 놀란 것은 사람들이 돈을 벌려 G-star에 온다는 점입니다. 물론 저는 2전시장이 아닌 1전시장에서 전시를 했고 제가 가진 G-star의 이미지와 달라서 특히 눈에 띄어 그런거였을 수도 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였으며, 수가 적다고 해도 그런 분들이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실제 전시에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상품을 얻기 위해 상품을 많이 주는 부스를 파악하고 동선을 짜서 공유하고 굉장히 체계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게임행사 임에도 게임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다들 최대한 게임을 하고 싶어하지 않고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조건만 최대한 빨리 달성해서 다른 부스로 이동합니다. 그렇기에 이전에 전시를 하는 목적에 우리게임을 하는 유저의 모습을 보고 플레이테스트하는 목적도 있었는데, 그런 건 거의 불가능하며 유저의 입장을 이해하고 소통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씁쓸함도 있었습니다.
생계형 방문객을 위한 운영 전략
긍정적인 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은 상품을 위해 기꺼이 번거로운 이벤트에 참여하고 알지못하는 게임을 위시리스트에 추가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적당한 상품과 함께 위시리스트추가 같은 원하는 조건을 제시한다면 서로 윈윈하는 관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을 보면 어떤 전시에서 위시를 1000개 얻었다 하는 말들을 봤었는데,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한 숫자로 보였습니다. 게임 시연을 4일간 하루에 8시간, 15분 플레이타임, 2대의 pc을 한다고 했을 때, 쉬지 않고 사람이 와도 4×8×4×2=256 명이 방문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당연히 그리고 게다가 이런 대형게임사가 메인인 행사에서는 시연에 공백시간이 있을 수밖에 없고 모두가 위시리스트를 눌러줄리는 없기에 1000개의 위시는 터무니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 느낀 것은 게임을 하지 않은 사람을 공략하면 가능하다 입니다. 게임 시연 외 이벤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민폐손님
가끔 도가 지나친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스타에 참여하기 전 지스타에 대한 조사를 했었는데, 할머니에게 입장권을 주지 말아라 라는 말을 봤었습니다. 2일권이나 전일권을 가진 사람들이 첫쨋날에 행사를 방문해보고 또 갈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행사장 앞에서 그런 표를 받아가려는 할머니들이 계신다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행사장에 물건을 훔쳐가는 사건이 있었다는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를 못했었는데, 전시를 해보니 놀랍게도 그런 사람이 실존할 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겪은 분들만 해도 핸드폰을 들이밀며 니가하고 알아서 하고 달라는 사람, 그냥 달라는 사람, 책상 위에 뒀던 굿즈가 사라진 일들... 지금도 기억나는게 "그냥 줘"라는데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안된다고 말씀 드려도 똑같은 말만 반복하며 계속 사람을 붙잡아 두는데 어찌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말로만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상품에 손을 뻗어 가져가는데, 이걸 제지하려했다가 욕하는 거 아닌가 들어눕는 거 아닌가 진짜 복잡한 심정입니다. 대기업들은 이런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누가 도와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애인 분들이 오셨던 일
이건 다른 얘기인데, 게임에 양손으로 조작해야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방문객이 거기서 막혀있길레 양손으로 조작하는 방법을 알려 드렸는데, 알고 봤더니 한 손이 없으신 분이었습니다. 당황해서 설정에서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게 바꿔드릴지 여쭤봤는데, 그냥 가셨습니다. 예전에도 장애로 인한 게임 피드백을 받아봤었는데요. 대형 게임행사다보니 그런 사람을 실제로 마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불편함은 최대한 해결해 드리고 싶긴 한데, 개발이 어렵기도 하고 다른 개발할 것도 많아서 어디까지 해야할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또 뵀던 좀 더 흔한 장애인 유형으로 말을 잘 하지 않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한 분은 부스 앞에 오셔서 이벤트 안내를 해 드렸는데, 그만히 계시길레 처음엔 뭔가 싶었습니다. 그러다 다른 분들이 오셔서 안내를 해 드린 뒤에도 계속 부스 주변에 돌아다니시는 걸 보고서야 그분이 게임을 하고싶은 거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하고 싶다고 말한 것도 아니고, 물어봐도 대답이 없고, 한 자리에 있으신 것도 아니니 줄 서신 다른 분들을 두고 그분 먼저 게임을 하게 할 수 없었습니다. 또 다른 분도 있었는데, 그분은 말은 잘 못하시지만 게임에서 막혔을 때,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설명해 드리면 이해를 잘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나름 뿌듯했습니다. 아애 인솔자분이 여러명의 장애인 분들과 함께 방문한 일도 있었는데, 그분들은 매우 짧게 왔다 가셨지만 장애인분들의 활동으로 게임행사를 방문하는 것이 흔한 건 지도 모르겠습니다.
식사와 네트워킹 파티
지스타 기간동안 식사도 고민거리 중 하나입니다. 저희는 인원이 2명뿐이라 인원이 부족하여 빨리 먹고 교대를 해 줘서 점심시간을 최대한 줄여 부스 운영에 지장이 없어야 했습니다. 푸드트럭, 지스타 행사장 내의 식당, 주변 식당에서 해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근처 홈플러스의 푸드코트에서 많이 끼니를 해결했는데, 속도, 가격, 양 모두 좋았습니다.


저녁은 네트워킹 파티를 많이 신청했습니다. 지스타가 워낙 큰 행사인 만큼 행사가 BEXCO내에만 있지 않고 그 기간에 오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네트워킹 파티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네트워킹파티는 간단히 검색만하면 잘 나옵니다. 저는 face북에 지스타 네트워킹파티공유모임이라는 곳이 있어 그곳에 업데이트된 정보를 참고했습니다. 주변의 카페와 심지어 점심을 주는 네트워킹파티도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다른 네트워킹 파티에 참석해서 다른 개발자 분들과 얘기도 하고 공짜로 저녁도 먹고 좋았습니다. 그 중에서 지스타 전야제라 할 수 있는 웰컴 리셉션에서 만난 개발자분들과 꽤 많이 얘기를 해서 부스도 방문하고 어떻게 개발하시는지 얘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 인디개발팀에서 지스타를 무려 사비로 오셨더라고요 심지어 2부스였습니다. 지스타의 1부스는 170만원 정도이니 부스비로만 340만원을 쓰셨다는건데, 아직 수입이 없어보이는 상황이라 지스타에 그정도 자본을 쓰며 왔다는게 선뜻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분들 말고도 아는 분들을 꽤 많이 만났습니다. 그동안 다른 행사에도 많이 나가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TGS라는 거대 행사를 다녀왔고 G-star도 큰 행사이다 보니 TGS를 나갔던 분들이라면 G-star도 와서 또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개발자와의 대화에서 느낀 점 - 전시를 참여하면 데모만 고치게 된다
한 개발자 분은 그냥 일반 관람객으로 왔는데도 네트워킹파티에 오셨더라고요. 그런데 그분 말로 전시를 하다보면 데모만 고치게된다 라고 하셨는데, 좀 찔리면서 와닿는 말이었습니다. 그동안 전시를 나갔을 때를 생각해보면 유저분들이 플레이하는걸 보고 또 피드백을 받으면서 데모만 고치고 있었더라고요. 그리고 출시일도 계속 미뤄지고 있는데, 상당히 찔리는 말이었고 후반부 개발에 집중하자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공식 네트워킹 파티 시간의 아쉬움
지스타 공식 네트워킹파티에도 참여하려고 했는데, 전시시간과 맞지 않아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전시가 18:00 까지 진행되는데 16:00~18:00 동안 행사가 진행되어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소규모팀에게는 거의 필연적으로 참여가 불가능한 시간대라 매우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또 언제 지스타 네트워킹파티를 보냐는 생각으로 또 약간은 뭐하나 보자 하는 생각으로 한번 방문했습니다. 뷔페식 음식들을 주더라고요. 먹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마치며
국내 최대게임쇼인 G-star에서 전시를 하게 되며 많은 기대가 있었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와 그에 반하는 실망이 공존했던 전시였습니다. 분명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여운을 채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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