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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Reverie 작업 일지

20251001 도쿄게임쇼2025 후기

도쿄게임쇼 Indie80 에 선정돼 전시를 하고 왔습니다.

 

1. 도쿄게임쇼에 대해서

도쿄게임쇼는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게임 쇼 중 하나입니다. 이번 도쿄게임쇼도 수많은 기업의 참여로 역대급 규모가 예상되었습니다만... 끝나고 나서 받은 보고서에 따르면 오히려 작년보다 축소된 듯 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상당히 큰 게임쇼에는 변함 없습니다.

연도 방문객 수 미디어 
2024 270,840 3,899 274,739
2025 260,020 3,081 263,101

 

전시일은 2025.09.25.(목) ~2025.09.28.(일) 4일간이고 이 중 25일과 26일은 BTB, 27일과 28일은 BTC로 운영됩니다. 아무래도 BTB때는 게임 업계분들이 오시고 BTC때는 일반인도옵니다. 아무래도 BTC때 사람이 많습니다. 전시는 25일부터지만 24일부터 부스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공식 사이트:  https://tgs.cesa.or.jp/ko

 

TOKYO GAME SHOW 2025

600만 명 이상이 방문한 일본 최대 규모의 게임 축제!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됩니다! 올해의 테마는 "Unlimited, Neverending Playground"

tgs.cesa.or.jp

전시 장소 : https://maps.app.goo.gl/Wt9JgsQ1ttNboa9W9

 

마쿠하리 멧세 · 2 Chome-1 Nakase, Mihama Ward, Chiba, 261-8550 일본

★★★★☆ · 이벤트홀

www.google.com

 

2. indie80에 대해서

indie80은 심사를 통해 선발된 80개의 인디게임을 따로 전시하는 부분입니다. indie80말고도 indie Area 영역으로도 전시할 수 있지만 이곳은 부스비를 내고 전시를 하게 됩니다. 이번에 전시하면서 indie Area에서 전시하시는 분이 나중에 indie80에서 전시하고 싶으시다고 어떻게 indie80을 준비했는지 물어본 분이 계셨는데, indie80이 indie Area에 비해 그렇게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indie Area는 홀 1층에 있는 반면 indie80은 2층 홀 밖에 있어 부스를 둘러보러 들어가는 홀 내부와 다르게 다른 홀로 이동하다가 중간에 보이는 느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방문객 유도면에서는 그게 그거지 않나 생각합니다.

 

indie80선발은 게임 빌드 없이 소개글과 영상으로만 이루어집니다. 도쿄게임쇼같은 세계적인 전시회도 빌드를 보지 않는다는게 신기했습니다. 다른 전시자분들로부터 이번 경쟁률이 2100:80 정도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경쟁률이 딱히 중요한 것 같진 않고 도쿄게임쇼에선 딱 봤을 때 끌리는 독특한 매력을 중요시 하는 것 같습니다. indie80 시상식인 SOWN의 설명을 봐도 그렇고 선정된 다른 게임들을 봐도 완성도와 퀄리티 보다는 각자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게임들이없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Power Of Point 라는 게임이 그런 도쿄게임쇼의 선정방식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전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3. 전시 준비

indie80에 선정되면 indie80 사무소측으로부터 여러 메일을 받게 되는데 그 중에 메뉴얼이 있어서 그걸 보고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별도의 이벤트 관리페이지에서 메뉴얼에서 봤던 여러가지 신청서 양식을 다운받고 제출하게 됩니다.

 

3-1. indie80 지원사항

indie80 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스모양에 대해 먼저 말하자면 다른 여러 후기를 봤을 때, 오른쪽 사진처럼 생긴 게 indie80 부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실제로는 왼쪽 사진처럼 훨씬 넓고 책상배치가 자유롭습니다. 아마 이번에 바뀐 사항인 것 같아서 다음에 전시하는 분들도 후기보다는 이번 매뉴얼을 잘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좋았던 것은 PC가 무료로 대여된다는 것! 해외참가사 입장에서 상당히 반가운 지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PC사양이 미니PC에 좋지 않은 것 같고 포장상자나 이런걸 봐서는 전시용으로 계속 쓰고있는 것 같습니다. 모니터도 마찬가지로 대여가능했습니다.

 

PC와 모니터는 2대씩 빌렸는데, 콘센트가 2개 뿐이라 근처에서 멀티탭을 사왔습니다. 도보로 10분거리에 다이소가 있는데, 카드를 받지 않으니 현금을 준비해 가야 하고 오픈 시간도 전시가 시작되는 10:00 쯤이니 미리미리 준비해야 겠습니다. 의자도 추가비용을 내고 2대 추가 대여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이 무료인데 좀 의아한건 부스 처음에만 사용할지 계속 lan선이 필요한지 물어본다는 것. 계속 인터넷이 있는게 무조건 좋은 것 아닌가 싶어서 신청했지만 좀 의아했는데, 결국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그리고 판넬에 대해서는 무료지원되는 것은 회사이름이 적힌 부분만입니다. 백월 부분은 유료로 제작 가능합니다.  보다시피 공식 제작은 가격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따로 Medium사이즈의 현수막을 제작해서 가지고 갔습니다. 약 2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메뉴얼을 보면 백월에 스티커 자국같은 손상이 생기면 배상을 해야 한다던가 하는 규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조심해서 제작해야할 것 같습니다. 메뉴얼상으로는 S고리를 사용해서 걸 수 있다고 돼 있었는데, 막상 현장에서 문의하니 S고리는 걸 수 없다고 해서 대신 벨크로 테이프를 받아 붙였습니다. 그리고 현수막을 가지고 비행기를 타는 것도 좀 까다로웠습니다. 수하물에는 크기제한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지 잘 고려해봐야 하겠습니다. 입국시 직원분이 이게 뭐냐고 물어보기도 해서 좀 쫄렸습니다.

 

3-2. 자체 준비 사항

도쿄게임쇼가 해외 게임쇼다보니 리플렛을 새로 제작하면서 영어버전과 일본어 버전을 제작했습니다. 종이의 무게가 상당하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기 때문에 수하물 무게를 조심하면서 제작을 해야 했습니다. 그랬음에도 실제로 수하물 검색대에서 무게에 초과되서 일부를 꺼내 손에 들고가야 했고 그 이후로도 공항 검색대에서 물품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저는 영어버전을 일본어버전보다 많이 제작했는데, 이게 약간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일본어 버전을 사람들이 더 많이 가져가기 때문에 일본어 버전을 더 많이 만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희는 일본어 버전을 300개 정도 만들었는데, 거의 아슬아슬하게 부족했습니다. 저희는 부스에 방문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분께만 드렸는데 그렇다면 500장 정도였으면 여유로웠을 것 같고 지나가는 분들에게도 나눠주겠다면 더 여유롭게 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아크릴 코롯토를 제작하여 위시리스트를 추가해주신 분들께 나눠드렸습니다. 이건 100개 가져갔는데 역시 아슬아슬하게 부족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부족하긴 했지만 중간에 부족하단걸 깨닫고 적극적으로 나눠드리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 200개 정도면 됐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스가 플레이타임이 15분 정도로 긴 것도 감안한다면 좀 더 만들어도 문제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굿즈를 통한 위시 유도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4. 숙소

숙소는 아쉽게도 지원사항이 아니라 직접 예약해야 했습니다. 대신 전시장 근처의 호텔들을 예약할 수 있게 확보는 해 줍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곧 품절되어 빨리 신청하라는 메일도 받았습니다. 가격은 인당 10~20만원 정도였던 것 같고 대부분 1인실에 2인실도 두 곳 있었습니다. 전시장 근처 숙소가 정말 너무한게, 정확히 이 TGS전시 기간동안만 가격이 말도안되게 비싸져서 도무지 이 가격을 내고는 묵고 싶지 않아집니다.

다른 곳을 알아본다면 편도 1시간 정도는 잡아야 할 것입니다. 제가 찾아본 바로는 핫초보리를 많이 이용합니다. 환승 없이 한번에 갈 수 있고, 도쿄 중심이라 전시가 끝난 뒤 어느정도 관광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위에서말한 공식 추천 호텔들에 묵는게 나아 보입니다. 의외로 핫초보리보다 가까운 호텔을 찾는게 쉽지 않은데, 일단 게이요선을 따라 가는 곳에 디즈니 랜드가 있어서 가격이 비싸게 형성되어 있고 다른 곳은 환승을 해서 직선거리가 가깝더라도 오히려 더 오래걸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가격과 시간을 잘 생각해서 치바현이나 캡슐호텔, 아파트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캡슐호텔 중에 룸이 있는 캡슐호텔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득이 없어서 결국 아파트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아파트는 우리나라같은 아파튼는 아니고 복도식 멘션같은 걸 아파트라고 부릅니다. 

 

5. 비즈니스 매칭

도쿄게임쇼에 참가하게 되면 별도의 비즈니스 매칭 사이트를 안내 받습니다. 그곳에서 모든 참여자와 부스를 볼 수 있고 메세지를 보내고 비즈니스 매칭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매칭을 하면 미팅 장소도 예약할 수 있습니다. 이 매칭 시스템을 잘 이용하는 편이 좋은게, 미팅을 한다고 하고 까먹는 경우가 꽤 있었으며 전시장이 매우 넓어 미팅장소가 어디인지 찾아오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미팅 Area는 부스 근처에 있어 좋았고 앞에 안내원분께 이름을 말하면 미팅 Area로 들여보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미팅 Area는 BTB기간이 끝나고 철거해서 BTC때는 이용할 수 없었는데, 미팅Area가 많아서 그런데 이용하면 될 것 같고 철거했어도 책상이 많아서 BTC때 오는 미팅 신청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저번에도 느낀거지만행사 자체 미팅시스템을 통하지 않고 BTC기간에도 사업적인 얘기가 자주 오가는 것 같습니다. 

 

6. 점심식사 - 도시락, 식권

전시중 교대해가며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은 TGS사무소의 안내에 따라 사전에 도시락을 구매해서 부스로 배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도시락은 참고로 전시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 현금으로 지불해야하고 거스름돈을 주지 않으니 환전을 잘 해가면 좋습니다. 부스 근처에 의자가 있어서 거기서 먹으면 됩니다. 이 도시락은 Indie80 부스만 신청할 수 있는 것인지 다른 부스의 사람들은 이 도시락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도시락 말고 행사장 내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권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식권의 가격이득은 없어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7. 애프터 파티

전시가 끝난 뒤에는 보통 애프터파티가 있어서 그곳에 갈 수 있었습니다. BTB기간에만 있는 것 같고 BTC때 있는 파티는 못봤습니다. 공식 행사로는 전시시작 전날 부스 준비 후 pre-event party, 둘째날 SOWN 시상식 후 international party가 있었습니다. 공식 행사 말고도 다양한 비공식 파티가 있고 한국인만을 위한 파티도 존재해서 신청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콘진에서도 파티를 열었다는 것 같습니다. 참가비는 제가 들었던 모든 파티는 없었습니다.

 

international party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행사자체는 구성이 좋았습니다. 티켓3개를 나눠주는데, 각각 놀이, 음식, 불꽃놀이를 할 수 있고 티켓의 색에 따라 타임이 정해져 있어 한번에 인원이 쏠리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음식 줄이 너무 길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음식이 부족해서 다 떨어졌음에도 음식 줄을 계속 세워서 줄을 다 선 뒤에도 음식을 못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상당히 다리가 아팠어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International party

8. 공식 굿즈

공식 굿즈는 매우 빨리 품절되니 빨리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BTB기간에는 전시자만을 위한 수량과 구매창구가 따로 있으니 빨리 구매하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대기시간이 꽤 깁니다. 오픈런이 아니라면 한 3시간 줄 설 각오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9. 둘러본 부스

TGS행사장이 워낙 넓어서 부스는 거의 방문하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둘러보는 것 만으로 시간과 체력이 떨어졌습니다. 역시 이런 행사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미리 부스를 파악하고 어떤 부스를 방문할지 전략을 잘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9-1. back pack boy

게임메이커로 만들어진 참신한 퍼즐 게임입니다. 빛을 쬐면 그 부분의 숨겨졌던 블럭이 나타나거나 블럭이 사라지는 방식인데 이런 방식을 어떻게 구현했는지 물어보니 게임 엔진의 물리엔진을 쓰지 않고 직접 픽셀단위로 충돌체크를 하도록 구현했다고 합니다. 이 개발자분도 저희게임을 재밌게 플래이해 주셔서 나중에 또 연락하기로 했습니다. 외국인 개발자와 얘기를 하다니...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9-2. 축귀

한국개발자분이셔서 전야제때 인사드렸다보니 부스도 한번 봤습니다. 게임은 마이크를 사용하는 공포게임이었습니다. VR도 지원하고요. 옆에 모니터링 노트북이 있던데, 플레이하는 화면 바로 옆이라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백월에 가능 언어를 써 놓았는데, 이게 은근 좋은 것 같습니다. TGS가 워낙 세계적인 행사이다보니 다들 일본어, 영어 정도는 지원할 줄 알았는데, 일본어만 지원하는 부스도 있어서 참관객도 어떤 언어가 가능한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9-3. Power of Point

ppt로 만든게임! 저도 예전에 ppt로 게임을 만들어봤기 때문에 상당히 반가운 게임이었고 이런 게임으로 indie80까지 선정되다니 대단하다 생각했습니다. 다만 게임은 좀 완성도가 떨어져 아쉬웠습니다. 게임컨셉도 참신했고 마지막 문제를 맞게 푼 것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개발자분을 보고 싶었는데, 개발자분을 한번도 못봤습니다. 아마 안 온게 아닌지... 의심됩니다.

9-4. I NEED SPACE

예전 BIC때 전시를 하며 봤던 작품.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고 말하니 좋아해 주셨습니다.


여행도 몇번 가본적 없는데, 일본에서 전시까지 하고 와서 상당히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언어적인 문제로 제대로 참여 유도와 피드백을 못받아본게 아쉽습니다. 또 언젠가 전시를 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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